미국은 오늘이 Thanksgiving day다. 한국으로 치면 추석연휴라서 목금토일 4일의 연휴이다. 어제 저녁에 쇼핑센터에 놀러갔더니 사람들로 북적이고 가게마다 내일은 상점을 열지 않는다는 안내를 붙이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집 근처 산책을 나가봐도 유난히 주차장에 차가 많은 것이 사람들이 집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설하고, 와이프가 오늘 할 일이 있어서 아들을 데리고 어딘가 놀러를 가야 하는데 가게며 백화점이 오늘은 모두 닫는다는 안내를 많이 봐서 '어딜 갈까..'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생각나는 곳은 장난감 천국인 'Toys R us'와 동화책을 실컷 보게 할 수 있는 'Borders' 두군데여서 일단 보더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가게가 문 여는지를 확인해보려 했다.
이때부터 흥미로운 뒷북은 시작. www.borders.com 에 들어가니 어디서 많이 본 웹사이트 디자인이다. 그러고나서 보니 웹사이트 상단에 teamwed with Amazon.com 이라는 슬로건이 보인다. 엥? 보더스랑 아마존이 제휴를? 한국으로 치면 영풍문고랑 예스24가 제휴한거네? 오호..재미있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이런 제휴를 한거지? 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구글링을 했더니..웬걸 2001년 4월이란다. 그 때 난 뭐했길래 이런 재미있는 뉴스를 몰랐던거지?하는 생각에 뒷북을 좀 쳐봤더니..(http://www.findarticles.com/p/articles/mi_m0FNP/is_9_40/ai_74103070)
오프라인 서점 2위업체인 보더스는 자사의 온라인사이트의 실적이 영 형편없자 아마존과의 제휴를 모색했다. 제휴내용은 아마존이 www.borders.com 을 운영 (즉, 이 사이트로 들어온 고객에게 보더스 간판은 유지하되 실제적으로는 아마존이 자기네 물건을 파는 형식)하게 하는 것이다. 아마존에게는 그 댓가로 one time으로 site development fee를 주고, 아마존은 보더스의 브랜드로 고객이 들어왔으니 순익(not 매출)의 일부를 공유하는 구조라고 한다. 보더스로서는 골치아픈 온라인 사업을 때려치우고 아마존에게서 브랜드 사용 댓가를 받는 이익이 있으며 아마존으로서는 큰 노력 들이지 않고(이미 아마존닷컴에서 하는 일을 그냥 보더스닷컴에서 추가로 하는 것이므로) 새로운 고객확보 채널을 가지게 된 셈인 것이다.
최근에 롯데쇼핑이 인터파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 인수합병도 좋지만 인터파크로서 이러한 구조의 딜을 해보는건 어땠었을까? (당연히 검토해봤을테고 뭔가 걸림돌이 있으니 안했겠지만..^^) 여하간 엄청 뒷북이긴 했지만 흥미로운 제휴 모델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