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을 읽은게 97년이었으니 딱 10년만에 조정래씨의 소설을 다시 읽게 되었다. 세월이 도둑놈이라고, 태백산맥 10권을 다 읽고 나서 책을 내려 놓으며 눈물을 훔친 기억은 또렷한데,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할 것 같다. 이 책도 먼 훗날 누가 물을때 '글쎄 종교서적이었던가?' 하는 황당한 답변이 안나오도록 스스로 기록하는 차원에서 몇 자 적어본다. ^^

태백산맥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작가는 '역사'라는 관념적 단어 속에서 그 단어를 만들어낸 '인간의 행동'이라는 구체적 대상에 초점을 맞춘다. '사건' 위주의 역사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건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철학인 듯 싶다. 물론, 그러한 인물들을 소설(허구를 전제로 한)을 통해 그려내는 과정에서 작가의 가치관이 편향되어 나타난다면 자칫 '사건' 자체의 의미를 왜곡할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론적으로는 누군가는 그런 일을 해야할 사명감을 가질 필요는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나는 어떤 역사를 만들고 있는 개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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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2007/07/3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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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 하느님!: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
일본 관동군에 강제로 끌려가 몽고 전선에서 소련군의 포로로 잡힌뒤 소련군에 입대. 그후 독일과의 전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