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을 날라와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발을 디뎠다. 지구가 별로 크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이 조그만 행성에서 서로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참 희한한 일이다.
시차적응중인지 생각할 일이 많아 잠이 안오는 것인지..3일간 다합쳐 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컴퓨터를 끄고 누우면 또 챙겨야 할 일이 생각나고..잠들만 하면 다시 생각나고..이건 자는 것도 아니고 안자는 것도 아니여..며칠만에 얼굴이 맛이 갔다.
누웠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맞이한 동틀무렵, 호텔 창문밖 캘리포니아 하늘이 다시 나를 위로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