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워낙 도덕책스러워서 '승리보다 소중한 것은 깊이이다..'등의 문장에 왠지 밑줄을 쳐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을 주지만, 역시나 하루키의 소설은 '메세지'가 아닌 '분위기'로 읽어야 하는 법이다.

하루키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기자 자격으로 참석했었나보다. 하루키는 소설도 좋지만, 이처럼 에세이도 좋다. 그리스의 한 섬에서 한달간 시간을 보내면서 쓴 '먼 북소리'도 좋았는데, 시드니에서 3주를 보낸 감상을 적은 이번 책도 좋다. (8년전에 쓴 책이니 이번 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때마침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니 이 책 보면서 올림픽을 보내도 괜찮을듯 싶다. (아마 출판사도 그걸 노려서 이번에 신간처럼 내놓은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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