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녁식사시간이 되었는데, 다섯살된 한 아이가 색종이로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있다. 아이의 부모는 '밥먹으러 오라'고 얘기를 했지만 아이는 조금 있다 오겠다고 한다.-> (특히 어렸을적에) 뭔가를 집중해서 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아이가 집중하도록 가만 놔둬야 한다. vs. 밥먹으면서 엄마아빠와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세상에는 지켜야하는 규칙이 존재함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는 고민한다.

물론, 두가지 시각이 모두 나름의 일리가 있다. 그러나 결국 현실에선 언젠간 한쪽을 택해야 한다. 이 경우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도록 하다가 적절한 시간에는 밥먹으러 오도록 해야한다'고 답할 것이다. 물론, 소신있거나 아무 생각이 없는 경우 둘 중 하나를 극단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2. 벤처회사의 경영진인 영희와 철수가 일정에 관해 회의중이다. -> 영희는 '전략적 일정'을 감안할때 1월 1일까진 가볍게라도 뭔가를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vs. 철수는 (외부환경 및 전략일정도 중요하지만) 상품/컨셉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어설프게 세상에 알려봐야 경쟁사에게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두가지 의견도 물론 모두 나름의 일리가 있고 심지어 경험에도 근거한다. 이러한 경우에 대해서도, 양자의 주장을 적절히 조율하여 최대한 빨리 좋은 질의 결과물이 나올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 모범답안일게다. 어느 한쪽을 과감히 선택한다는 것은 경험이 적거나, 매우 소신있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도대체 얼만큼이 적절한 것일까?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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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at 2010/01/11 23:47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Commented by 이안 at 2010/01/12 09:55

      대기업의 경우 문화와 체계로 결정과정이 오히려 순탄(?)할 수 있는데, 작은 기업은 그게 쉽지 않은 듯. 물론 대기업은 그 순탄함이 한편으론 혁신의 큰 장애물이기도 하지만..

      잘 있냐..

  2. Commented by 도도빙 at 2010/01/12 02:28

    제가 하는 쪽도 비슷한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엔지니어들은 현재 상황에서 내보낼 수 없는데라는 입장이고... 경영/영업 쪽은 지금 발이라도 담그고 있어야 한다라는 입장이라고나 할까요. 매번 반복되어도 한 번 쉬울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3. Commented by joon at 2010/01/13 01:25

    나야 잘 지내지...요즘 허리와 하부 쪽의 고통으로 집에 쭉 있기는 하지만^^

    내 경험상, 대기업의 경우는 아랫단의 의사 결정이 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적이고 쉬울 수도 있거든...니가 생각하는 중용을 대기업에서도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만, 대부분이 해당 그룹의 리더의 의지가 많이 좌지우지하지...물론, 위 눈치 봐야 하지만...결국은 작은 기업의 의사결정은 대기업의 CEO가 어떤 사업을 접고 어떤 사업을 할지를 결정하는 것과 비슷할 수 있을 것 같은데...결국, 리더가 필요해...약간,아니 큰 리스크를 질 수 있는...누군가가 가장 시장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지 결정해서 많은 토론을 통해 따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모르겠다...집에 있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하다가 니가 골치 아파하는 것 같아서 글 남기지만, 답은 니가 찾아야겠지...^^ 니 아들 민이는 잘 있냐? 우리 딸 민이도 잘 있다...
    참고로...절대로 따라 지은 거 아니니....참고해라...제수씨에게도 안부 전해주고...

    • Commented by 이안 at 2010/01/13 17:15

      따라짓지 않았다라..술은 마셨지만 음주는 아니다는 발언이 생각나는군..ㅋㅋ

  4. Commented by joon at 2010/01/14 01:47

    허허...아니라니까...심오한 의미가 있는 이름인데...
    무알콜 칵테일 정도로 하면 맞을 것 같다...결과적으로 똑같으니...

  5. Commented by 이승환 at 2010/01/29 10:07

    오오, 엄청나게 와닿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