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괴물괴물 하기도 해서 재미있나보다..하는 생각에+반칙왕 이후 좋아하게된 송강호라는 보증수표에, + 다들 보니까 안보면 안될 것 같은 심리에 이안도 주말에 괴물을 봤다. 역시 재미있었다. 그러나 오늘 글은 괴물에 관한 글이 아니다. 괴물에 대한 평은 인터넷에 대따~ 많으니까..

괴물이 개봉 9일만에 500만을 돌파하고 대략 600만을 넘었다고 한다. 10일이라 치자. 하루 60만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이라 치자. 전체 인구 중 백명의 한명이 매일 괴물을 보고 있는 것이다. 흥행기록 달성하여 1,000만 돌파하고 1,500만 간다 치자. 대략 세명 중에 한명은 본다는 얘기다. 60세 이상 인구가 몇명이나 될까? 대략 전체 인구의 20%는 되지 않을까? 그럼 천만명 제외. 15세 이하는 몇명일까? 대략 10%는 되지 않을까? 그럼 또 오백만 제외.
즉 오천만명 인구 중 15세 이하,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3천5백만이니 1,500만 넘어서면 실제 볼만한 사람 중에 두명 중 한명은 다 괴물을 본단 얘기다..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안이 요즘 읽고 있는 "Long tail"이란 책이 있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면서 (특히 영화,음악,책 등의 분야에서) Blockbuster가 점점 그 위력을 잃어가고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히트작들이 많이 등장하는 추세이며, 콘텐츠를 '생산'하는 비용과 '소비'하는 비용이 다 낮아져서 앞으로는 더욱 그런 추세가 강화될 것이다라는 게 핵심내용이다. (미국 역대 TV시청률 높은 순위를 매겨보면 거의 다 70~80년대 프로그램이고 90년대 것 중에는 90년 동계올림픽 딱 하나 낀단다.)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했는데..괴물을 생각해보니 그리고 괴물이 그렇게 흥행할 수 있는 한국의 여건, 심지어 한국의 인터넷 여건 - 네이버 메인 화면의 뉴스가 그날의 사람들 화제를 결정하는 - 을 생각하니 한국에서도 과연 롱테일이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롱테일과 괴물같은 블록버스터가 공존할수도 있겠지만..) 뭐, 그렇다고 롱테일이 좋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괴물도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 환경에서 창조성이 길러질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생긴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볼멘소리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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