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보낸 한 철'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08/03/06 Sleepless in Seoul (12)
  2. 2008/01/06 워싱턴 광장을 둘러싼 이야기들 (17)
  3. 2007/11/18 Solvang vs. Korea town (12)
  4. 2007/11/09 보스턴 이모저모 (11)
  5. 2007/11/06 Hello Boston, Hello Roy (19)
  6. 2007/10/29 Everybody's changing (30)
  7. 2007/10/14 나들이 (14)
  8. 2007/10/02 Hello, Los Angeles (29)
  9. 2007/09/21 뉴욕의 가을, 그리고 알랭드보통 (20)
  10. 2007/09/17 다시 뉴욕 (15)
  11. 2007/09/05 There is something about 'San Francisco' (17)
  12. 2007/09/02 스포츠와 함께한 주말 (16)
  13. 2007/08/19 주말 드라이빙 (21)
  14. 2007/08/12 Blue Note 그리고 Charlie Haden (15)
  15. 2007/08/12 눈과 귀로 접하는 뉴욕 (13)
  16. 2007/08/10 뉴욕에서 '인연'에 대해 생각함 (9)
  17. 2007/08/09 Hello, New York! (22)
  18. 2007/08/06 Baltimore Blues (18)
  19. 2007/07/31 Newport Beach 그리고 Santana (17)
  20. 2007/07/23 Wine is bottled poetry - Napa 다녀오다 (14)
  21. 2007/07/19 도착, 그리고 불면 (16)
  22. 2007/01/11 End of an era (14)
  23. 2006/12/20 One source Multi use (13)
  24. 2006/12/02 눈돌아가는 곳 - Las Vegas (13)
  25. 2006/12/02 분위기 있는 도시 - Montrey/Carmel (11)
  26. 2006/11/11 Yosemite (12)
  27. 2006/11/03 생활영어 (5) (10)
  28. 2006/11/02 하늘을 날고싶었던 사람들 - Aviation Museum (9)
  29. 2006/11/01 Safari West (9)
  30. 2006/10/30 생활영어 (4) (19)
  31. 2006/10/26 Fisherman's wharf (16)
  32. 2006/10/23 생활영어 (3) (1)
  33. 2006/10/21 생활영어 (2) (13)
  34. 2006/10/19 생활영어 (1) (10)
  35. 2006/09/25 내친김에..스탠포드 (11)
  36. 2006/09/24 버클리 구경 (10)
  37. 2006/09/22 생활의 발견 (14)
  38. 2006/09/21 레드우드 시티 - 오라클과 EA의 동네 (14)
  39. 2006/09/18 eBay 방문기 (14)
  40. 2006/09/11 BBQ파티 (1)
  41. 2006/09/11 달리는 사람들.. (9)
  42. 2006/09/10 순두부 먹다 (12)
  43. 2006/09/10 이케아에서 놀다 (13)
  44. 2006/09/08 Entrepreneur로 둔갑(?) (9)
  45. 2006/09/08 아이께어? 히버디? 다이어리? (18)
  46. 2006/09/08 출근길? 소풍가는길? (9)
  47. 2006/09/07 첫 출근 to 사무실 (12)
  48. 2006/09/07 첫 나들이 to Stanford (10)
  49. 2006/09/07 도착 (13)

Maroon 5를 보러 한국에 왔다..고 말하면 쿨해 보일까? ㅎㅎ 사실은 비자 때문에 다시 서울에 왔다. 담번엔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나가야 하니 어쩌면 꽤 머물수도 있을 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면 사회의 제도/규정들은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컨트롤하기 위해 만들어져서, 그걸 지키는 더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 네 분의 파트너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괜시리 잠을 뒤척이고 있다. '한계'는 '창의성'의 원동력이 되어온 경향이 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되게 짱구를 굴려봐야겠다..

Washington Square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쯤 되는 곳이다. 뉴욕 맨하탄의 그리니치빌리지 근처에 위치한 이 공원에는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길 원하는 무명 뮤지션들과 각종 신기한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밥딜런도 여기에서 공연을 하다가 유명해졌다고 한다. 뉴욕에 갔을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 중에 하나다.

연말연초를 맞아 그 워싱턴 광장이 이안의 주변(?)에서 연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 시작은 크리스마스 며칠전에 본 '나는 전설이다'. 영화는..참 재미없다. 영화에서 윌스미스가 사는 집이 워싱턴 광장의 개선문 바로 뒤에 위치한 집이다. 영화 끝부분에 좀비들이 쳐들어올때 워싱턴 광장을 가로질러 쳐들어온다. 이때까진 별 느낌 없었다. '아, 저기 가본덴데' 하는 관광객의 전형적 반응 정도.

새해첫날 'August Rush'를 봤다. 영화는..참 재미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는 운명에 관한 영화이고, 재미없게 본 사람들에게는 우연이 남발하는 영화이다. 그런데 '어랏?'하게 만들었던 것은 주인공 남녀가 하룻밤 사랑을 나누는 그 곳이 윌스미스가 좀비들의 습격을 받은 그 집 옥상이다. (아래 사진에서 나오는 개선문 뒤 갈색 벽돌 건물). 그리고 어린 주인공이 거리의 가수로 활동하는 지역도 워싱턴 광장이다.


뉴욕은 워낙 영화에 자주 배경이 되는 곳이니 여기까지도 그런가보다 한다. 세번째 타석은 새해 첫 독서로 아주 우연찮게 고르게 된 '구해줘(Sauve-Moi)'라는 소설. 기욤 뮈소라는 프랑스 소설가가 쓴 작품인데 프랑스에선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란다. (85주면 1년반이다!) 자신만의 독서세계를 간직한 동생의 집에 갔을때 책상위에 있길래 출퇴근 전철안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책은..꽤 재미있다.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것 같은 비주얼적인 소설이다. 그런데 이 프랑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 사는 집이 또 워싱턴 광장 바로 옆이다. 소설 말미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의 배경 역시 워싱턴 광장이다.

일주일간 서로 다른 세개의 문화생활에서 연속적으로 워싱턴 스퀘어를 접하고 나니 '뭐야 이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문화생활에서도 워싱턴 광장이 나온다면..? 설마..ㅎㅎ
Solvang은 LA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이 사랑받는 이유는 이곳이 Danish Village 즉 덴마크 타운이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덴마크 상징인 풍차도 곳곳에서 돌아가고 Danish Bakery를 비롯한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이안의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영화 'Sideways'가 이 일대의 Winery를 배경으로 했고 실제 촬영도 대부분 이 근처에서 이루어졌단다. 가보면 마음이 괜스레 따뜻해지는 그런 곳이다.


Solvang에서 Korea town을 생각했다. (예전에 산호세에 있는 Japanese Garden을 갔을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미국 일대를 돌아다니다보니 한국식당을 찾아서 코리아타운을 꼭 가게된다. 어쩌다보니 China town과 Japan town도 가게 된다. 차이나 타운은 대게 규모가 크고 중국음식이 워낙 보편화 되어 있다보니 저절로 일종의 관광지 역할을 한다. 재팬 타운은 가보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워낙 미국놈들이 일본문화에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지 미국놈들 많고 뭔가 고급스런 느낌도 난다. LA 리틀도쿄에 가면 일본 서점이 꽤 큰 게 있는데 일본인 여친과 같이 온 미국 남정네들이 꽤 많았다. 옷가게 등도 상당히 오다쿠 스러운 곳들이 종종 있다.

그런데 코리아타운은 어떤 문화가 있다기보다는 한국사람끼리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모여사는 동네라는 느낌이 팍 온다. 아쉬운 부분이다. Solvang을 근거로 생각해본다면, 한옥을 지어놓으면 멋있을 거 같고, 떡볶이 가게나 찜질방, 갈비집 같은 것도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한국스러운 문화를 바탕으로 한 코리아타운이 생겨나면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을거고 당연히 한국문화를 전파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문제는 누가 총대 메고 한옥을 짓느냐겠는데...혹시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이안이 지어야겠다..ㅎㅎ
일주일간 나름 정들었던 보스턴을 내일 떠난다. 생각해보니 사진을 한장도 찍지 않아 오늘 부러 나가서 몇장 찍어봤다.


보스턴은 여러모로 애 데리고 살기 괜찮은 도시같다. 첫째는 학구적인 분위기. 하바드랑 MIT가 있어서 그런지 보스턴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도 다른 곳과 달리 전문서적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둘째는 적당한 도시성. 보스턴 자체는 코딱지만하지만 그래도 경제규모로 볼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 같다. 그러다보니 도시에 있어야 하는 왠만한 것들이 다 있으면서도 뉴욕만큼 아주 붐비지도 않는다. 셋째는 날씨. 날씨 천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이 무슨 황당한 발언인가 할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너무 날씨가 좋아서 어린 애들이 살기엔 별로 좋은 것 같지 않다. 인생에는 비오는 날도 있고 눈오는 날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캘리포니아 아해들은 언제나 인생이 해변가이니 말이다.

좋은 인상 받고 가니 조만간 또 한번 올 건수를 만들어서 오게 될 것 같다..
요즘 사주가 홍길동인것 같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호놀룰루에서 샌프란을 거쳐 지금은 보스턴에 와있다. 보스턴은 이안이 미국에서 처음 와봤던 도시이다. 5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그 때는 발견하지 못한 매력이 듬뿍이다. 가을에 오기에 정말 멋있는 도시 같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한다고, 첫날은 호텔앞에 있던 Rock Bar에 갔고, 다음날은 Scullers Jazz Club이라는 곳이 가장 유명한 재즈클럽이라고 해서 빗속을 뚫고 찾아갔다. Roy Ayers. 나이가 67살이시라는데 믿기지 않는다. Vibe가 리드인 재즈공연은 첨 봤는데 매우 훌륭했다. 경험이 많다보니 우리나라 백남봉 아저씨와 같은 구수한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중간에는 음악학교인 버클리에서 Vibe를 전공하는 한 젊은 청년이 나와 Roy와 Battle을 했다. 아래 유투브는 다른 재즈클럽 연주인가본데 10-20년전이 아닐까 싶다. 조그만 클럽이라 끝나고 나서 악수도 할 기회가 있었다. 영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