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을 읽은게 97년이었으니 딱 10년만에 조정래씨의 소설을 다시 읽게 되었다. 세월이 도둑놈이라고, 태백산맥 10권을 다 읽고 나서 책을 내려 놓으며 눈물을 훔친 기억은 또렷한데,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할 것 같다. 이 책도 먼 훗날 누가 물을때 '글쎄 종교서적이었던가?' 하는 황당한 답변이 안나오도록 스스로 기록하는 차원에서 몇 자 적어본다. ^^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사진의 등장인물은 일제에 의해 강제 징집되어 노몬한 전투에 투입되고, 거기서 소련군에 포로로 잡히고, 다시 모스크바 전투에서 독일군에 포로로 잡히고, 노르망디 전투에서 미군에 포로로 잡힌다. (사진은 노르망디에서 잡힌 후 미군에 의해 찍힌 사진이라고 함) 징집될 당시 아버지가 한 말씀 '총알 피해 댕겨라'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보니 조선인이 노르망디 해안에서 독일군 군복을 입고 미군에게 잡히게 된 것이다.

태백산맥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작가는 '역사'라는 관념적 단어 속에서 그 단어를 만들어낸 '인간의 행동'이라는 구체적 대상에 초점을 맞춘다. '사건' 위주의 역사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건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철학인 듯 싶다. 물론, 그러한 인물들을 소설(허구를 전제로 한)을 통해 그려내는 과정에서 작가의 가치관이 편향되어 나타난다면 자칫 '사건' 자체의 의미를 왜곡할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론적으로는 누군가는 그런 일을 해야할 사명감을 가질 필요는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나는 어떤 역사를 만들고 있는 개인일까..

Trackbas address :: http://www.iankwon.com/trackback/218

  1. Tracked from 뉴스팩토리 at 2007/07/31 23:44  삭제

    Subject: 오 하느님!: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

    일본 관동군에 강제로 끌려가 몽고 전선에서 소련군의 포로로 잡힌뒤 소련군에 입대. 그후 독일과의 전쟁에......

  1. Commented by hojai at 2007/04/16 23:31

    관심 범위가 너무나 다양하시군요. ^^;

    • Commented by 이안 at 2007/04/17 14:44

      다양하기만 하고 깊이가 없답니다..ㅋㅋ 오랜만에 호자이님의 댓글을 보니 반갑네요.^^

  2. Commented by dragonball game gt at 2008/05/23 04:19

    중대하고 유용한 위치!

  3. Commented by local escort at 2008/05/23 05:23

    걸출한 뉴스!! 종류 블로그!

  4. Commented by extreme insertion video at 2008/05/23 05:52

    재미있는 아주 지점. 감사.

  5. Commented by uss sampson ddg 102 at 2008/05/23 07:06

    나의 너의 친구는 위치의 현재 팬이 되었다!

  6. Commented by amateur slut young at 2008/05/23 07:06

    관심을 끌. 너가 좋을 동일할 지점을.

  7. Commented by escorts in king cove alaska at 2008/05/23 07:45

    그런 위치를 경이롭 위해 많게의 감사!

  8. Commented by judson mills nude at 2008/05/24 02:03

    좋은 위치는 찾아본 그것 즐겼다!

  9. Commented by prairie oyster last kiss at 2008/05/24 03:09

    걸출한 위치! 많은 감사.

  10. Commented by naked boy photos at 2008/05/24 03:27

    유용한 정보. 좋은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