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농업대학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기존의 농업에 다른 산업간의 융복합이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같은 소프트한 요소를 더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청매실농원', '인삼초콜릿', '진주장생도라지'등의 새로운 히트상품을 배출해 냈다고 한다. 벤처농대가 인상깊은 점은 두가지다.
첫째, 사양산업이라는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농업인들의 '도전정신'이다. FTA다 뭐다 해서 심난한 환경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에 한편으론 고개가 숙여지고 한편으론 잘만하면 의외의 블루오션이 되겠다 싶은 기대도 든다.
둘째, 농업인들이 벤처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낸 운영진의 social entrepreneurship이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고 순전히 민간의 힘에 의해 운영된다고 한다. Founder인 민승규 박사의 배경을 보니 농업경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일하다가 이러한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설립을 주도하였다고 한다. 비전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YCombinator에 대해 이안이 언급한 적이 있는데 벤처농업대학이 한국의 YCombinator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IT가 아니면 어떠하리..)
사족이지만, 벤처농업대학은 정식대학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건 아무 상관 없어보인다. 어차피 학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실제 사업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모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의 교육기관은 크리스텐슨 교수나 토플러 박사가 예견했던 형태와 매우 유사하다. 학위 그 자체보다 정말 그 기관에서 제공하는 스킬/지식이 유용한 교육기관이 앞으로 많이 생겨날 것이고 이러한 기관들이 기존의 공교육 시스템에 disruptive innovation을 만들 것이라는 예견 말이다. 예를 들면 '세일즈 기법을 가르치는 기관'이나 '대학생에게 관련된 트레이닝을 제공하며 여러가지 유형의 직업(예: 컨설턴트, 애널리스트, 회계사, 사업가 등등)에서 인턴경험을 해볼 수 있게 하는 기관'도 유용할 것 같다.
벤처농대 홈피에서 강조하는 벤처농업인의 특징을 소개하며 끝..^^
- 농산물을 구매해주는 고객의 소리를 열심히 듣는다
-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벤치마킹을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한다
-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