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신입생 필독서 리스트에 있었던 '제 3의 물결'. 마치 공부하려고 맘먹고 방에 들어갔는데 '공부좀해라'라고 부모님이 얘기하면 공부하기 싫어지듯이..ㅎㅎ (이안의 부모님은 공부하란 말을 하신 적 없지만, 상상해본 시나리오) 필독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책들은 괜히 읽기 싫었던 생각이 난다.

각설하고, 그 '제 3의 물결'의 저자인 앨빈토플러 아저씨가 한국에 방문을 했나보다.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지라 그에 대해 큰 관심 없이 살아오고 있는 이안이었지만 재미삼아 인터뷰 기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12/15/2006121500684.html) 를 읽고나서는 이 아저씨 책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적인 흥미를 줄 뿐 아니라 사업과 관련된 insight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이 가는 부분은 '교육'에 대한 그의 의견이다. 다소 과격하게도 토플러는 공교육 제도를 '감옥'에 비유한다. 왜 모든 어린이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학교를 현대사회의 유일한 의무제도라고 규정한다. 현재의 교육제도의 근간은 '산업사회'에 기반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것이기에 '정보화사회'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가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크리스텐슨 교수의 'disruptive innovation'처럼 말이다. 현재의 교육제도를 '완전히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그의 의견은 이안이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내용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라 너무나도 눈길이 간다. 이 부분에는 분명 많은 사업기회가 존재하는 것 같고, 이는 보람+재미가 공존할 수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교육에 대한 언급 말고도 재미있는 언급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비자본의 경제' (돈이 얽히지 않은 경제활동, 예를 들면 할머니가 손자를 봐줌으로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 사야만 했던 서비스들을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슈밍' 산업이 앞으로 계속 뜰 것이라는 내용 등은 귀담아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의견들인 것 같다. '그냥 좋은 얘기네..'가 아니라 '흠, 맞는 얘기야. 나는 이걸 어떻게 이용할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진화시킬만한 가치가 있는 얘기들인 것이다.

'부의 미래'라는 책을 사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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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도도빙 at 2006/12/16 18:00

    좋은 책입니다. 추천이요~ 열심히 읽고 있는데 요즘 짬이 안나서 잠시 멈췄네요. 근데 한 챕터가 한권의 책으로 쓸만한 내용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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