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항에서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첫 마디가 '감기는 좀 어떠냐?' 였다. 왠 감기? 하고 생각해보니 어제 엄마 집에 갔을때 목이 칼칼하다고 약을 먹은 기억이 났다. 그 이후론 목이 칼칼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엄마는 어제 오늘 계속 그 걱정을 하셨나보다.

#2. 엄마를 부탁해라는 소녀적이고 신파적인 제목이 거북했지만, 아침에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땅히 집을 책이 없어 집어들었다. 뭔가 '경영'과는 최대한 거리가 먼 책을 집고 싶기도 했고..그런데 비행기 옆좌석에 동승한 친구놈이 다행히 내가 눈물 찔찔 흘리는 것도 모르고 입을 벌리고 잤다.

경기가 어려우니 '엄마' 키워드가 뜬다는 통속적인 신문기사 따위는 잊어라. 읽을만하다.

Trackbas address :: http://www.iankwon.com/trackback/429

  1. Commented by 캘빈 at 2009/03/03 16:08

    잘 도착하셨나요? ^^* 같은 땅덩어리에 있어도 얼굴보기 쉽지 않은 거리에 계시니.... 모쪼록 감기 조심하세요 ~~~~~

  2. Commented by 우자 at 2009/03/04 15:57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어머니에게 영화표를 사드렸죠. 늘 가까이 있고,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잊고 사는 나를 때린 책. 삐에타를 엄마의 상징으로 쓰는 마지막 시도가 좀 느닷없지만, 엄마를 찾을까 하며 가슴졸이는데 그 기대를 무참히 꺾어 버리는 것이 서운하지만 너무나 좋은 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