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이 마지막으로 극장을 갔던 게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 여름 N사에 다닐때 회사 스크린데이때 가서 본 톰크루즈 나오는 외계영화, 왜 그 바이러스 때문에 외계인이 죽었다던가 했던..결론이 허무했던 그 영화..제목 생각 안남..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론 극장이고, DVD고 단 한편의 영화도 보질 못했다..굳이 핑계를 대자면 '육아'가 되겠으나 사실 그다지 열렬히 원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답이겠다. 천만이 봤다는 왕의남자도 오늘에야 DVD로 보았으니 말 다했지..2-3년에 영화 한편 보시는 이안의 어머니도 보신 왕의남자를 오늘에야 봤으니.. 그나저나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왕의 남자가 아니다. 사실 왕의 남자는 보고나도 별 할말이 없는 영화기에..
이안이 하고 싶은 영화 얘기는 Sideways. 문화라면 한 문화 한다는 이안의 동생 방에 어제 인터넷을 쓰러 잠시 들어갔는데 책상 위에 Sideways라는 DVD가 놓여있었고 마침 이안은 그다지 할일없는 오후를 보내고 있었기에 재미없으면 10분만 보지 뭐 하는 심정으로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가만보니 유명배우도 나오지 않고, 캘리포니아가 배경이고 한 것이 이안의 취향에 딱 맞는 영화가 아닌가..
대학교 동창인 남자 주인공 둘이서 결혼을 앞두고 총각파티 여행을 가서 벌어지는 일주일이 영화의 줄거리이고 그 줄거리는 뭐 그닥 거론할 것이 없는데..이안의 눈을 계속 영화에 붙인건 '와인'과 '재즈'였다. 주인공 중 한명이 와인에 조예가 깊은 분이신지라 그 경치좋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와인 양조장 곳곳을 순회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어찌나 모든 와인이 다 스토리가 있고, 특징이 있고, 맛있어 보이던지.. 와인회사 선전과 같은 영화였다. 이안은 와인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캘리포니아의 포도밭과 양조장의 분위기는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영화 내내 배경에 깔리는 재즈도 아주 일품이었던 그런 영화다. 다시 강조하지만 줄거리/내용은 그냥 영화고, 이안은 영화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지 않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다만 하루끼 소설처럼 뭔가 '분위기'가 있는 영화라는 얘기는 하고 싶은 그런 영화다..
놀란 것은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이 영화도 검색결과를 수작업을 해놓았을만큼 검색비중이 꽤 되는 영화라는 것이다. 정말 네이버의 수작업은 대단하다.
인생을 살다 할일이 딱히 없고 출발비디오여행에 나오는 블록버스터를 보고 싶진 않고 그냥 틀어놓고 잠들어도 그만이다 하는 마음이 들때 강추하는 좋은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