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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3 장인어른과의 대화 (18)

컨설팅 회사에 처음 들어가면 '30초룰'이라는 것을 배운다. 즉, 아주 짧은 시간에 짧은 단어로 핵심을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첨에는 (특히 내성적인 사람은) 아주 어색하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빙빙 둘려서 말하거나 선문답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갑갑하게 느껴지게 된다. 이안도 베인을 나와서 한동안은 이 문제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지난 주말도 언제나처럼 처가집엘 갔다. 요즘 이안의 정체성과 소속감이 워낙 불투명한지라 장인어른이 도대체 뭐하고 다니는지 궁금하셨는지,

'권서방은 요즘 무슨 일 하노?'
'아, 네..그냥 아는 분이랑 쪼끄만 인터넷 사업 하나 준비 중입니다..'
'그래? 어떤기고?' (장인어른은 정통부에 근무하셨기 때문에 인터넷에 대해 정통하심)
'~~하는 겁니다'
'그래? 그 사이트는 돈은 우찌 버노?'
(살짝 당황)..'아, 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 그럼 자꾸 뭔가 만들어내야 되겠네? 그거 골치 아플낀데..게임 회사들도 하나 성공해도 자꾸 좋은 거 만들어내야 하니까 골치 아프다카던데.. ~~도 마찬가지겄네? 한번 만들어놓으면 저절로 굴러가는걸 해야될낀데..'
'(완전 당황)..네..'
'근데 밥이 와이리 꼬들꼬들하노?'
(화제전환..다행)

위의 대화가 이뤄진게 한 30초~1분 되려나..허를 찔린듯 했으나 장인어른 덕분에 30초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불어 장인어른이 말한 비즈니스 모델의 속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사업을 하고 있던, 준비중이던, 아님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경우던, 취업준비중인 학생이던..등등) 누군가 이런 간결하고 핵심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어떻게 대답할 지 연습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