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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5 투자자와 경영자 (16)

최근에 Private Equity(일명:사모펀드)에서 일하는 선배형과 점심을 먹었다.

(선배): "야, 요즘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이안): "왜요?"
(선배): "투자를 한 회사의 CEO가 말을 안듣네. 투자받을때랑 완전 딴판이야. 이사회멤버인 나를 대하는 태도나 회사를 경영하는 스타일이 너무 달라졌어..이 사람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다..."

PE는 보통 작게는 수십억에서 크게는 수천억까지(외국은 수십조까지) 투자한다. 따라서 Minority shareholder가 아니라 대게 최대지분율을 가지게 되고 전문경영인들을 영입하던지 기존 조직내 경영진들과 함께 회사를 turnaround 한후 누군가에게 되팔아 차익을 챙긴다. VC와 달리 소수지분이 아니다보니 이들이 투자한 회사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창업자라 할지라도 이들의 뜻에 의해 전문경영인으로 바뀔수도 있다. 위의 선배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예전에 중견기업을 경영하는 선배 형과 식사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

(선배): "야, 요즘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이안): "왜요?"
(선배): "투자자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간섭해서..나는 여기에 목숨걸고 있는 사람이고 이 바닥 돌아가는 생리를 누구보다 잘아는데..온실속 화초처럼 커온 사람들이 돈 좀 넣었다고 황당한 주문들을 해서 죽겠네..누군 맘에 안드니 내보내라 하고..이건 조언이 아니라 경영간섭인 것 같아.."

위의 두 대화는 서로 다른 회사 상황이긴 하지만 실제 상황이다. 무엇이 느껴지는가? 투자자와 경영자간의 비전공유와 이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팀웍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비전이 공유되지 않은 투자자와 경영자의 관계는 살얼음판과 같을 것이다. 조금만 위기가 닥쳐도 서로 불신부터 하게 된다. 투자를 받고 싶으면 비전을 확실히 공유해야 한다..투자를 하려면(특히 작은기업에)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그 비전이 돈을 벌것 같은 비전이던, 세상을 바꿀 것 같은 비전이던..물론 어려운 이야기다..왜냐면 창업자(경영자)는 거기에 올인하고 있지만 투자자는 여러 포트폴리오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