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니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4/11 고객으로서의 니즈 (이런 것 좀 있었으면..) (20)
  2. 2007/04/09 잘못된 메세지 (12)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 (우리나라 속담)
'맘에 드는 차가 없어 내가 직접 만들기로 했다' (포르쉐 설립자)
'가장 혁신적인 이노베이터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실행력을 가진 불만족 고객이다' (크리스텐슨 교수)

이안도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소비와 비소비를 하는 고객으로서 '이런게 있으면 참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많은 분야에 있어 실행력이 없는 고객이기에 이노베이터가 될 수는 없고, 운좋으면 아는 업계 사람에게 이런것좀 만들어달라고 하소연만 할 뿐이다. 그 중에 생각나는 몇가지를 공유하면 다음과 같다. (실현 가능성 및 방법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음)

  • 전화걸기/받기와 문자만 되는 휴대폰 - 대신 최대한 얇고 이쁜 놈
  • 먹으면 약 3-4시간 포만감을 주고 필요한 영양소 제공하는 알약 (주로 아침대용)
  • 나의 다양한 관심사를 잘 알아서 일주일에 딱 한권씩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책도우미
  • 전화로 상담해주는 병원 (특히 소아과 의사)
  • 썬글라스에 붙일 수 있는 얇은 안경렌즈? (이안은 렌즈를 끼지 못해서 썬글라스 착용에 제한이 있음)
  • 제대로 번역해주는 번역기 (특히 일본어,중국어,독일어 등 사이트 들어가고 싶을때)
  • 셀프 주유소 (대신 가격 저렴)
  • 어린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고, 어린아이를 무지 좋아하시는 5-60대 할머니들로 구성된 어린이집
  •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화영어/일본어/중국어 강사 (클럽에서 여자 꼬시는 데만 관심있는 철없고 무지한 외국인 강사 말고)
  • 비닐우산 (요즘 전철에서도 최소 7천원이던데..ㅠ)
  • 뽀로로랜드 (이안의 뽀로로랜드를 기다리며 참조)
  • to be continued...

위의 리스트 중 몇몇은 이미 추진중인걸로 알고 몇몇은 사업화 하기엔 현실적으로 상당한 장벽이 있을것도 같은데..하여간 이런 것 좀 있었으면..

본인이 생각하는 '이런 것 있었으면'..하는 댓글 환영 ^^

몇달 전 이안의 집근처에 커다란 주유소가 새로 생겼다. 정말 커다랗다. 서울에선 상상못할 크기다. 그런 큰 주유소에 어울리는 커다란 현수막을 개업 초기부터 몇달째 붙이고 있다.

'우리 주유소는 유증기배수장치와 이중배관을 설치한 무공해친환경주유소입니다'

좋은 얘기다. (첨엔 여기서 넣는 기름은 친환경이다라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건널목 신호등에 걸려 가만 생각해보니 기름이 친환경일리는 없고, 주유소에서 이래저래 일하는 방식이 친환경적이다라는 얘기인 것 같다) 아마도 후발주자로서 그다지 좋지 않은 입지조건을 만회하고자 뭔가 차별화된 메세지를 전달하려 한 것 같다.

문제는 나같은 고객 입장에서는 주유소가 친환경적으로 일처리를 하는지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닌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친환경이면 좋긴 하겠지만 실제 그렇게 일처리하는지도 확실하지 않고 꼭 친환경이라고 저 주유소를 갈 것 같진 않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새로 개업한 주유소 사장은 그 큰 현수막을 동원하여 뭔가 차별화된 메세지를 전달하려 했는데 실패한 것이다.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하고 싶었다면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주유원 없는 셀프 주유소를 만들어서 가격을 낮추거나 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편이 나앗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현수막 자리에는 개업기념 이벤트를 선전하고 친환경 내용은 차량이 주유하는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자리에 안내문 정도 붙여서, '좋은 일 하고 있군'이라고 생각하게 하면 될 것이다.

고객이 뭘 원하는지, 내가 가진 자원 내에서 이에 어떻게 어필할지 잘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나부터 말이다. 쉽지 않은 얘기다. 후자보다 전자가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 잘 하지 않으면 주유소 꼴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