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1/26 워킹맘을 위하여 (16)
  2. 2006/12/16 앨빈토플러를 읽어봐야겠다 (11)
며칠전 신문기사 중 눈길 가는 것이 있었다. 통계청에서 최근 우리 사회의 통계를 바탕으로 '블루슈머'(블루오션 + 컨슈머)라고 불릴만한 집단 특성을 추려내고, 거기서 한 발 더나아가 '권장사업아이템'까지 발표한 것이었다. 그 중에는 피곤한 직장인, 살찐 한국인, 걷는 한국인, 아침밥 거르는 직장인과 더불어 '일하는 워킹맘'도 포함되어있었다. 이 중에서 피곤,아침밥,워킹맘 세가지 키워드는 그동안 이안 역시 관심을 가져온 것들이었다. 최근에 서울랜드가 아침밥 대용으로 수프전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에 감탄해하고 있던 터였다.

사실 이 세가지 키워드는 다 연관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워킹맘에게 아침에 밥해달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고, 저녁에 늦게 들어와서 늦게 자면 아침에 밥먹느니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네이버(정확히는 한겨레) 신문기사는 이러한 워킹맘들의 6시 퇴근전쟁에 대해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5시가 넘으면 사무실에서 누가 자기 부를까봐 노심초사 한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그러다가 6시 종치고 쏜살같이 달려가도 어린이집에 7시 넘어 도착하여 눈치보며 애 데려온다는 이야기..(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28&article_id=0000185832&section_id=103&section_id2=336&menu_id=103)

참 안타까우면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좀 다르게 생각하면 여기에 사업의 기회가 또 크게 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저녁까지 아기를 봐주는 사업 말이다. 선생님을 2교대로 하던지 하는 방안이 어렵겠지만 쥐어짜면 분명 나올 것이다. 수요가 이렇게 있는데 공급이 없다는게 참 신기하다..(물론 저녁 10시까지 애가 어린이집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암울하긴 하지만..)

이안의 베스트프렌즈 한명은 장애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런 사업을 한다. 정신지체 어린이들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끝나는 4시 정도부터는 그야말로 방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어린이집과 달리 아침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후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부담도 덜하다.

하여간..우리 마누라를 포함한 워킹맘들 화이팅!

대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신입생 필독서 리스트에 있었던 '제 3의 물결'. 마치 공부하려고 맘먹고 방에 들어갔는데 '공부좀해라'라고 부모님이 얘기하면 공부하기 싫어지듯이..ㅎㅎ (이안의 부모님은 공부하란 말을 하신 적 없지만, 상상해본 시나리오) 필독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책들은 괜히 읽기 싫었던 생각이 난다.

각설하고, 그 '제 3의 물결'의 저자인 앨빈토플러 아저씨가 한국에 방문을 했나보다.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지라 그에 대해 큰 관심 없이 살아오고 있는 이안이었지만 재미삼아 인터뷰 기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12/15/2006121500684.html) 를 읽고나서는 이 아저씨 책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적인 흥미를 줄 뿐 아니라 사업과 관련된 insight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이 가는 부분은 '교육'에 대한 그의 의견이다. 다소 과격하게도 토플러는 공교육 제도를 '감옥'에 비유한다. 왜 모든 어린이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학교를 현대사회의 유일한 의무제도라고 규정한다. 현재의 교육제도의 근간은 '산업사회'에 기반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것이기에 '정보화사회'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가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크리스텐슨 교수의 'disruptive innovation'처럼 말이다. 현재의 교육제도를 '완전히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그의 의견은 이안이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내용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라 너무나도 눈길이 간다. 이 부분에는 분명 많은 사업기회가 존재하는 것 같고, 이는 보람+재미가 공존할 수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교육에 대한 언급 말고도 재미있는 언급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비자본의 경제' (돈이 얽히지 않은 경제활동, 예를 들면 할머니가 손자를 봐줌으로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 사야만 했던 서비스들을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슈밍' 산업이 앞으로 계속 뜰 것이라는 내용 등은 귀담아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의견들인 것 같다. '그냥 좋은 얘기네..'가 아니라 '흠, 맞는 얘기야. 나는 이걸 어떻게 이용할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진화시킬만한 가치가 있는 얘기들인 것이다.

'부의 미래'라는 책을 사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