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좀 다르긴 하겠으나, 벤처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엔 비슷한 화두가 들어있다.
- 이 회사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일 (회사의 비전이랄까..)
-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의 행복추구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랄까..)
- 나에게 투자해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 (주주이익극대화랄까..)
M&A를 논의/결정할땐 이 세가지 화두가 머리속에서 춤을 춘다. 회사를 100% 넘긴다는 것은 '내가 달성하고자 했던 것'을 이젠 남(인수하는 회사)의 힘을 빌어(혹은 남과 함께, 혹은 남이 하게)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기업가들의 경우 그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기가 쉽지많은 않다. 왜냐면 상당수의 기업가들은 '내 힘으로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시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어느 정도의 시점에서 '인수'되는 것을 최우선의 전략으로 잡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고 그런 기업가들도 많지만..)
그러나 '내(혹은 우리회사)가 해야만 한다'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 다른 두가지, 즉 동지들과 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인수에 대해 스스로 좀 더 관대해지기 시작한다.
오늘 태터앤컴퍼니가 구글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태터의 비전이 무엇이었는지, 태터의 현실이 M&A를 해야했는지 이안은 정확히 모르기에 이 부분은 논외로 하고) 무엇보다도, 태터의 경영진들이 지난 몇개월간 밤잠 못자고 고민했을 것을 생각하니 진심으로 고개가 숙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