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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9 아빠 이안 (23)
  2. 2007/10/29 Everybody's changing (30)

아빠 이안

Another 이안 2008/02/19 18:39

세살짜리 아이의 아빠로 산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왜' 그런지 대답해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며..
식당에 가서 아무리 콜라가 먹고 싶어도 물을 시킬 수 있어야 하며..
놀러 갈때는 항상 사진기를 목에 걸고 순간포착을 할 줄 알아야 하며..
무심결에라도 말조심을 할 줄 알아야 하며..
이등병 시절 불침번 나가는 것 보다 더 자주 밤에 깰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며..
아무리 바빠도 빠방놀이를 하자고 하면 하는 시늉이라도 해주고 일을 해야 하며..
한손으론 15kg가 넘는 아이를 안고 어깨에는 배낭을 맨채 버스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함이다.


SF MOMA 로비를 맘껏 휘젓고 계신 권민군..

오랜만에 가족들과 상봉했다. 미국을 벗어날 수 없는 영어의 몸(?)이라 겸사겸사 중간지점인 하와이에서 만났다. 예로부터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일본땅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랑 시간차는 3시간이다. 하와이가 사이판이나 괌같은 작은 섬인줄 알았는데 어엿한 '하와이주'였고 호놀룰루는 매우 큰 도시 같았다..보통 떠올리는 하와이의 이미지는 호놀룰루가 아닌 근처 마우이와 같은 섬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몇달만에 처음으로 이틀정도 머리속에서 일을 완전히 털어내고 바닷가에 누워 가는 세월을 더듬어 봤다. 못본사이 권민 군께서는 말을 완전히 익혀서 하루종일 재잘재잘거린다.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간다.

와이키키 해변에 누워 Keane의 Everybody's changing 을 들었다. Keane은 뮤직비디오 말고 음악만 듣는 것이 나은 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