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컴퍼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16 밤에 피는 장미 (2)
  2. 2008/03/16 네트워크 컴퍼니 (14)
밤 11시가 넘으면 이안의 G-Talk는 불이 난다. Beijing과 서울의 파트너는 하루를 마감하며, New York과 Irvine의 파트너는 하루를 시작하며 이안을 찾아준다. 파트너들과의 대화로 3개창 정도는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낮에는 좀 여유가 있어서 병원이나 운동 등을 가면 사람도 없어서 편하다..

BTW, IMHO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 In my humble opinion의 약자란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략..즐감 등의 채팅용어..역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ㅎㅎ

'10년 뒤 재택근무 가상기업 뜬다' 라는 기사를 읽었다 . 원문의 제목은 'Wave goodbye to the nine to five' 라고 한다.

1년이 넘게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일해오고 있는데 10년뒤 모습이라고 하니 왠지 어깨가 으쓱하다 (자뻑 포스팅 맞음). 사실 제조업이나 규모가 큰 기업에선 실행하기가 힘들겠지만, 지식 노동자 특히 인터넷 벤처기업에선 위와 같은 방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글로벌 프로젝트일 경우 더 그렇다. 바람직하다고 하는 이유

  • 세계 각국의 인재들과 일할 수 있다. 즉 구인을 할때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음
  • 심지어 특정 스킬에 대해 가장 비용 효율적인 구인을 할 수도 있음 (예: 우크라이나/인도의 개발자들 아웃소싱)
  • 오피스 렌트비와 같은 벤처기업 입장에선 피같은 고정비를 줄일 수 있음

    이런 방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프라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스카이프를 통한 무료 글로벌 컨퍼런스콜 가능 - 11개 라인까지인가 참석 가능
  • Google Docs 를 통한 문서 협업 및 공유 (이제 ppt까지 된다)
  • Starbucks-Tmobile과 같이 쾌적한 장소에서 빠방한 무선인터넷 가능
  • 블랙베리를 통한 실시간 이메일 확인
  • 주소지만 등록가능하고, 한달에 몇시간만 임대 가능한 오피스 렌탈 (미국엔 이런 오피스들 꽤 많음)

    이런 인프라들 덕분에 이안은 서울, 뉴욕, 영국 캠브리지, 인도 뭄바이에 있는 파트너들과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로사항이 없진 않으니..

  • 서로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과 맞추려다보니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미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 즉 중앙에서 코디하는 사람은 희생을 감수해야 함
  • 일의 배분과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한 일임. 최소 한 사람은 이걸 꼭 염두에 두어야 함
  • 비즈니스를 위해 만나는 사람들이 '사무실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설명하기 복잡함. 진지하지 않은 회사 취급을 받을수도 있음

    물론 전제되어야 할 것들도 있다..

    • 엄청난 양의 커뮤니케이션. 즉, 서로 일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지 않으므로 progress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함
    • 구성원들의 self-discipline이 매우 중요하다. 즉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아는 사람들이어야 같이 일할 수 있음.
    • Confidentiality에 대한 기준을 확실하게 마련해야 한다. 즉,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정보를 공개할 것인가를 사전에 잘 디자인 해야 함
    • 물론 코디네이터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함

    이러한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내부적으로는 '네트워크 컴퍼니'라고 부르고 있다 (얼마 전 올린 '같이 노실 분'이라는 포스팅도 이러한 네트워크 컴퍼니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무엇을 혁신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그 혁신을 만들어가는가'라고 생각한다. 전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최소한 후자는 조금씩 달성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