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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8 노블리스 오블리제 (5)

이안은 정치에 아주 관심이 많으면서도 아주 관심이 없기도 하다. 관심이 많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치'라는 것이 근본적으로는 매우 valuable한 일이며 사명감을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실제 정치활동 (예:투표참여)에 거의 참여를 하지 않으며 특정 정치인에 열광하는 현상(일시적으로라도)에 대해 무척 우려섞인+비호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그렇다고 아주 관계없는 얘기도 아닌데..

얼마전 교육부총리였던 김병준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왔을때 이안이 가장 어이없었던 comment는 '그건(논문 베끼기 등을 지칭하는 듯) 교수 사회 관행이다. 그런것으로 발목을 잡으면 교수 출신 중에 관직에 쓸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다'라는 김병준씨의 말이었다. 이안이 실제 들은 것이 아니고 출처가 조선일보였음을 감안하면 100% 문장 그대로 얘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어이상실 코멘트가 아닐 수 없다.

이안의 지인 중에는 향후 정치에 뜻을 품고 있어서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조심하며 조금이라도 뭔가 흠이 잡힐만한 일 (금전관계, 여자관계 등)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행동이 권력지향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이안은 그래도 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왜냐면 실제로 그렇게 '깨끗하게(?)'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행일치가 얼마나 어려운가!)

오늘 아침에는 MBC의 성추행 기자 복직파문에 관한 짤막한 칼럼이 있었다. 내용인즉슨 MBC기자가 취재차 지방에 갔다가 취재원을 성추행 하여 MBC에서 해고가 되었다가, 최근 그 취재원으로부터 탄원(합의)서가 MBC에 도착하여 그 기자를 다시 복직시키기로 특별 결의했단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자의 아버지가 바로 노대통령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라는 점이다. 정말로 성추행을 했는지, 성추행의 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혹시 그 기자가 억울한 점은 없는지 등등 이안이 알 도리가 없으나,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성추행을 당한 사람이 기자가 크게 잘못한 거 없으니 복직시켜 달라고 순순히 탄원서를 냈을 것 같지도 않고, 더구나 그 취재원은 자기가 탄원서 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기자가 탄원서 작성했으니 사인해달라고 조르는 전화가 왔었다나 뭐라나..)

도대체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고사하고, 어이상실의 일만이라도 좀 안벌어졌으면 좋겠다..화창한 아침에 짤막한 기사 한줄로 눈살이 찌푸려진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