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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0 One source Multi use (13)

이번 미국 체류에서 가장 긴 여행을 일주일간 다녀왔다. 아들 권민군의 정서발달과 뇌형성, 즐거움 극대화라는 거창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디즈니랜드와 레고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LA와 샌디에고 지역을 훓어보고 왔다. 어렸을적에 '디즈니랜드'라는 단어는 그야말로 머나먼 저 별나라의 이야기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막상 아들을 데리고 다녀오니 에버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약간은 실망(?)을 느꼈다. 초등학교때 좋아하던 친구를 동창회에서 만난 후의 실망감에 비유해야 할까? ㅎㅎ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대단하다고 느낀 점이 있었으니 바로 one source multi use를 철저히 실천하고 있는 디즈니, 유니버설픽처스, 레고의 전략이었다. 에버랜드는 2% 부족한것이 바로 '친근감 있는 캐릭터가 없음'이다.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어린애들이 에버랜드를 가도 즐길수가 없다. 물론 에버랜드의 타겟고객이 애들이라기보다는 고딩-대딩에 가까운 곳이므로 캐릭터가 별로 필요없을수도 있겠으나, 캐릭터가 없어서 그런 고육지책을 택한것으로 해석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슈렉, 미키마우스, 헐크 등등 영화나 만화로 이미 친숙해진 캐릭터들을 소재로 삼은 놀이기구와 attraction, 기념품이 즐비해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권민 군만 하더라도 이미 만화를 통해 친숙해진 도라, 디에고, 스펀지밥등을 보고 너무나도 즐거워했고 이를 보고 있는 이안으로서는 그와 관련된 기념품을 사주게 되는 선순환(?)이 발생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피오나 공주 복장을 한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 그 사진을 팔기도 하는 일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히 여겨지는 것들이지만, 맨 처음에 '우리가 그린 만화를 소재로 놀이동산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은 참 혁신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울궈먹기'를 통한 '시너지'창출. 참고해볼만한 좋은 전략이다. 요즘 뜨고 있는 '뽀로로'와 '둘리' 등의 토종캐릭터를 소재로 한 놀이동산도 언젠가 생길 날을 기대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