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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3 글로벌시대의 유머 (7)
문득 전에 다니던 컨설팅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한 선배(컨설턴트로 일하기 전 모 신문사 기자로 일함)의 일화가 생각나서 공유해본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이안이 여태껏 살면서 들었던 얘기 중에 가장 웃겼던 얘기 중에 하나라고 꼽을 수 있겠다..(물론 충분한 즐김을 위해서는 그 선배의 평소 캐릭터와 언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만)

때는 바야흐로 21세기를 맞는 2000년 1월 2일 모 거대 신문사 신년식. 사주이자 회장님이신 A회장님께서 신문사 기자 전체를 모아놓고 '21세기는 글로벌시대'임을 역설하는 자리.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기자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시는 자리였으며 신년사를 겸하는 거창한 자리에서 연설이 끝난 회장님이 질문이나 의견 있는 기자는 주저말고 손들고 말해보라고 하자, 당시 2-3년차의 초년병 기자였던 그 선배가 손을 번쩍 들고 외친 말..

'회장님, 국제부 팩스가 고장났습니다. 고쳐달라고 한지 오래됬는데 안고쳐지는데 선처 바랍니다...'

당연히 자리는 뒤집어졌고 그 후폭풍은 거대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때 그 사건은 신문사 역사상 하나의 이정표로 내려오고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그 선배의 캐릭터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아직도 그 발언이 '엿먹으라고'  맘먹고 한 발언인지, '정말 너무 답답해서 그렇게라도 얘기해보고 싶어서' 한 발언인지를 가지고 설왕설래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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