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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Another 이안 2007/12/05 15:38

이안이 사진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교 2학년때던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나서였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제는 고인이 되었을 수십년전 선배들의 학창시절 사진을 보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저들의 눈을 잘 보라. 얼마나 꿈에 가득차고 똘망똘망한 눈빛인가. 지금은 모두 관속에 들어가있지만..' 그런 내용의 대사였다. 그러면서 죽은 시인의 사회의 캐치프레이즈인 'Carpe Di Em'을 이야기한다.

두번째 계기는 대학교 때던가 우연찮게 부모님의 대학시절 사진을 보게 되면서였다. 70년대 흑백사진 속에 담긴 너무나 젊고 아리따운 엄마의 모습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먹었었다. 부모님에게도 저렇게 꿈많고 즐거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왜그렇게 괜스리 죄송스럽던지..

세번째 계기는 아들 권민군이 태어나고서다. 자라나는 모습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차에 와이프가 고가의 캐논 사진기를 지르면서 활활 타올랐었다.

오늘 호텔방 한구석에 덩그라니 놓인 - 상당히 오랜 기간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 사진기를 보니까 그냥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그나저나 오늘 간만에 대문사진을 바꿨으니 RSS 분들은 한번 방문해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