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달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드디어 내일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4달이란 단어는 별로 길어보이지 않지만 작년 1년의 3분의 1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꽤 길었다는 생각이 든다.
9월 초에 이 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가 주 이름인지, 도시 이름인지도 몰랐다. 첫날 도착해서도 야자수와 파란 하늘이 어찌나 '비현실적'이던지 이런 곳에 태어난지 32년만에 첨 왔다는게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기분도 한달 정도 지나니 '멋진 풍경'도 '현실'이 되면서 감흥은 많이 사라졌던 것 같다. 마치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르듯이 화창한 날씨와 멋진 경치, 이국적인 광경 모두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하루 비라도 오면 오히려 억울한 심정이 들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 4달을 보내고 이제 다시 한국에 있는 현실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나름 감개가 무량하다. 작년 7월말까지도 내가 9월부터 미국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듯이, 이제 또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알수가 없다. 다만 항상 그래왔듯이, '무슨 뜻이 있으니 이렇게 된 거겠지..'하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볼 수 밖에..
잘 있어라, 캘리포니아!
곧 가마,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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