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블로깅. 140자의 트위터에 익숙해져있다보니, 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한번 써봄.
글로벌 비즈니스를 마케팅하는데에 있어서, 업계 컨퍼런스 참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컨퍼런스의 주 목적이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닌 '네트워킹'에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킹이란 단순히 사람을 알게 된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비즈니스적으로 의미있는 일들로의 연결을 의미한다. 사례들을 소개해보면..
#1. 사외이사의 영입
올해초 얘기를 다시 울궈먹자면..1월에 칸느에서 열렸던 미뎀이라는 뮤직 컨퍼런스 참석을 통해, 사외이사 2명을 영입하게 되었다. 중요한 점은, 컨퍼런스 한번 참석해서 잠깐 말하고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이 아니라..평소에(1년 넘게) 온라인에서 그들의 활동/생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고, 그들이 그 컨퍼런스에 주요멤버로 참석한다는 사실을 안 후에 접근했다는 점이다. 미뎀은 5일간 프랑스 칸느에 사람들을 가둬놓고(?)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5일 동안 여러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이메일과 스카이프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논의한 후, 최종적으로는 사외이사로 합류하게 되었다.
#2. 패널들(전문가들)에게 다가가기
지난주에 3주간의 미국출장에서 돌아왔다. 출장 중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뉴욕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일이다.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쉬는 시간엔 앞서 발표했던 패널들에게 다가가, 자신을 소개하고 명함을 교환하는 일을 한다. 패널로 참석하는 사람들은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컨퍼런스는 이들을 가장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준다. 단호하고 재빠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쉬는 시간 내내 줄만 서있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 ^^
#3. 점심시간을 활용한 엘리베이터 pitch
점심은 주로 부페 형식이 많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먹는데 집중할 수도 있고, 사실 이안도 지금까진 그래왔다. 그런데 이번 뉴욕 출장에서 아주 우연하게, 내 옆에 컨퍼런스의 전체 호스트인 업계 거물이 음식을 퍼고 있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아줌마가 아주 자연스럽게 (혹은 묵묵히 밥만 푸는게 심심했기 때문에) '넌 뭐하는 애니? 여기 왜 왔니?' 라고 물어봤고, 약 15초간 설명을 했다. 그러자 그 아줌마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이안을 데리고 다니며 여기저기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아, 이게 엘리베이터 pitch 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5초 동안 어리버리 했으면 '그래 밥 맛있게 먹어라' 라는 대답이 나왔을텐데, 다행히 관심을 끌만한 말을 했던 모양이다. (사실 점심시간 바로 직전 쉬는 시간에, 위에서 얘기한 패널들과 대화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연습을 했던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 이후 컨퍼런스 패널 도중에도 이안을 소개해줘서, 쉬는 시간에 다른 참석자들이 이안과 얘기를 하기 위해 줄을 서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기도 했다.
#4. 공식적인 presence 만들기
해외 컨퍼런스들은, 그 업계의 신생기업들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다. 유료로 부스를 차리는 것은 기본적인 옵션이고, 간혹 'competition'을 통해 (무료로) 컨퍼런스 참석자들과 언론들에 노출될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아주 가끔은 이런 competition 참가자들에게 비행기표나 숙식까지 주는 경우도 있다. 이안도 내년 3월에 열리는 모 컨퍼런스의 이런 프로그램에 참석하려고 계획중이다. 아주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트위터도 아마 이렇게 해서 초기에 떴던 것으로 기억함. sxsw에서.)
이런 컨퍼런스들은 그야말로 '업계 선수'들이 모이는 장소다. 우리나라는 소위 말해 '바닥이 좁기 때문에' 모이는 것의 value가 크지 않지만, 이들 컨퍼런스는 흩어져있는 여러 관계자들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지닌다. 이안이 속한 음악 분야만 하더라도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모델의 벤처기업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들에게 이런 컨퍼런스는 구인/구직 및 정보동향 파악, 경쟁사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가치를 준다. 작년에 가장 hot한 음악 사이트 중 하나였던 iLike.com 의 CEO의 경우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나면 수초만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명함 교환하고 대화를 나누기위해 줄을 서는 광경을 연출했다.
오픈 웹 아시아(http://openwebasia.tistory.com)는 아시아의 인터넷 관련 선수들이 모여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행사다. 개인적으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이 재미있는 일 인것 같아 미력이나마 value add를 하려고 involve하고 있다.
인터넷 사업의 본질상 국경의 경계가 큰 장벽이 되지 않는 것임을 감안할때, 그리고 아무래도 아시아는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때,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관련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특히 큰 회사들 보다도 글로벌 시장에 대한 야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이런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네트워킹을 쌓아놓으면 좋은 출발점이 되리라고 본다. 특급호텔에서 열린다는 점과 참가비가 꽤 높다는 점이 왠지 살짝 압박이긴 하지만, 글로벌에 대한 계획이 있고 네트워킹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이 있는 회사들은 참석 강추..
덧붙임: 오픈 웹 아시아는 오픈웹(Data portability 등)에 관한 컨퍼런스가 아니고 오픈, 웹, 아시아 라는 세가지 키워드에 관련된 컨퍼런스임..즉, 오픈웹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컨퍼런스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이곳에 나의 몸뚱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러저러한 모임과 컨퍼런스를 직접 가볼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왠만한 정보는 블로깅/뉴스구독만 열심히 해도 파악이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모임은 물리적인 행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SanFran MusicTech Summit 이라는 컨퍼런스가 있었다. 작년에 LA에서 열렸던 Digital Music Forum만큼 큰 행사는 아니었지만 샌프란의 특성상 웹뮤직과 관련된 아해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 컨퍼런스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컨퍼런스 발표 내용 중에 Starbucksing of America 라는 표현이 재미있게 느껴져서 소개하고자 한다. (하여간 양인들은 말 만들어내는거 참 좋아한다)
Starbucksing이란 과거에는 그냥 '커피'로 통칭되던 상품을 이를 둘러싼 문화로까지 발전시킨 스타벅스의 특징이 사회 다방면으로 전이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 단어는 Depth, Personalization, Design 이라는 세 단어를 포함하고 있다. 즉 그냥 커피가 아니라 다양한(Depth있는) 커피, 개인별 취향에 맞추는 커피, 디자인적인 커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Starbucksing이 음악 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메세지였다.
Digital Music Forum 참석차 LA로 가는 공항이다. 8월에 1주, 9월에 2주를 보낸 뉴욕에 나름 정이 들어서 그런지 살짝 아쉽기까지 하다. LA에선 일주일을 머물 예정. 헐리우드랑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은 가봤지만 비즈니스 목적으로, 다운타운에 가보는 건 처음이라 기대된다. (뉴욕에서도 블로거 2분을 만나게 됬었는데 혹시 LA에 계신 블로거가 있으면 커피 한잔 하시죠..^^) 더구나 이번 컨퍼런스는 너무도 중요하고 기대되는 컨퍼런스다. 음악 사업하는 왠만한 인간들은 다 모인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나름의 노하우와 원칙이 생겼다. 혹시나 도움이 될만한 블로거가 있을까 해서 공유함. 첫째, 공항 전광판을 꼭 확인할 것. 보딩패스에 적힌 게이트와 실제 떠나는 게이트가 다를때가 많다. 보딩패스 주면서 직원이 몇번으로 가세요 하는 말을 해도 절대 믿으면 안된다. 실제로 그 게이트 앞에 가서 일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이상해서 데스크에 확인하니 게이트가 바꼈고 비행기는 이미 떠났다고 했던 황당한 경우가 있었다. 둘째, 왠만하면 짐은 들고 탈것. 짐을 잊어버리는 사고도 당해봤다. 치솔, 잠옷, 기타 등등이 다 들어있었는데 다음날 저녁에 도착하는 바람에 아주 황당했다. 셋째, 무선 인터넷인 Tmobile에 가입할 것. 하루씩 이용할 수도 있다. 지금도 Tmobile 덕분에 공항에서 무료함을 떨치고 있다. 스타벅스와 보더스에서도 접속 가능하니 모바일 워커에겐 매우 유용함.
친구가 네이버 수요웹툰에 올라오는 '탐구생활'이라는 만화를 가르쳐줘서 짬짬이 보고 있는데 대박 웃기다. 강추함..
Innovation/Entrepreneurship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가볼만한 행사 두 건이 있어서 소개한다. (Disclosure: 두 행사 모두 이안과 친분이 있는 분들이 주관하는 행사라서 이안도 모르게 좋게 쓴 경향은 있을 것임 ^^)
KINCON 2007 at Palo Alto (C3 - Content, Community, Corea) 6월 7일에 Palo Alto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다. Korean-American IT Network(www.koreait.org)에서 매년 주관하는 행사다. 실리콘밸리에서 VC나 IT업계 Entrepreneur로 활동하는 교포들과 한국의 IT업계 인원들이 네트워킹하고 서로 정보교환하고 하는 자리이다. Digital Media, web 2.0, online gaming, e-learning 등에 대해 세션을 가진다고 한다. Web 2.0 Expo처럼 글로벌 거물들이 오는 큰 행사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한국의 entrepreneur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펀딩을 받으려는)에겐 오히려 더 실속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로 한국에 투자 관심이 있는 VC들이 참석하고, 같은 한국인이라는 유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이안은 친구가 co-chairs로 행사를 주관하기도 하고, 어쩌면 발표를 해야 할 건도 생길 것 같아 참석 예정이다.
Long tail 세미나 by Innomove 다음주 목요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다. 이노무브(www.innomove.com) 장효곤 대표와 이안은 이래저래 개인적 인연이 좀 깊다. 이안이 베인에 입사할 당시 첫 인터뷰어였고 입사 후 첫 1년을 같이 프로젝트를 했던 분이다. 그리고 지금도 같이 뭔가 꿍꿍이를 벌이는 일이 있고. 이노베이션 관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전문성이 있다고 인정을 해줘야 할 분인 것 같다. 워낙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 끊임없이 연구해왔고 그래서 내공이 쌓이신 것 같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롱테일 현상을 '사업기회'의 측면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한다. 보통 이런 류의 세미나를 가면 '이러이러한 사례가 있다' 위주의 발표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나름 차별화된 컨텐츠를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동영상도 함 참조하시길.. (이 세미나 역시 이안도 아마 참석하게 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