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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8 1인 기업 (24)

1인 기업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1인 기업으로 일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Full time job이 있으면서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Side job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Full time은 아니면서 주된 회사가 하나 있으면서 2-3개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주된 회사 없이 여러개 프로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톰 피터스가 항상 주장하듯이 이들은 'Me Inc.'의 CEO들인 셈이다. 쉽게 말하면 프리랜서라고 불러도 될 것이고..

아침이 되면 출근할 장소가 있어야 하고, 업무 끝나면 동료들과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어야 하고, 점심때 가위바위보로 아이스크림 사기 내기를 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뭐 저러고 사나..싶을 것이다. 실리콘밸리에 특히 이런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한번 살펴보면..

첫째, 고객이 많다=시장이 크다. Startup이 많다보니 이런 startup들은 100% 리소스를 쓰기에는 좀 애매하나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우리회사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 (웹디자이너, UI전문가, 펀딩 컨설턴트, 홍보/마케팅 전문가 등등)을 파트너로 쓰고 싶은 니즈가 많다.

둘째, 어느 정도 표준화된 관행/계약 조건이 자리잡혀 있다. 예를 들어 startup에 이사회 멤버 급으로 참여하는 외부 고문에게는 0.3~0.5% 정도의 스톡옵션을 4년에 걸쳐 지급한다. 또한 confidentiality agreement등도 잘 자리가 잡혀져 있는 것 같다. 오랜 기간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잡혀진 관행이라 큰 무리가 없다.

셋째, entrepreneurship이 전문가 집단에도 존재한다. 보통 전문가라 함은 본인의 지식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입원을 가지려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특징인데 (예: 회계사, 계리사 등) 여기서는 본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기업처럼 행동하는 것을 위험하게(?) 생각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미국,한국을 이분법으로 딱 나눠서 얘기할 순 없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임)

이안이 만약 Me Inc.의 CEO가 된다면 그 회사는 '무턱대고 덤벼보기'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