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6/11/08 네이버와 정치 (2)
  2. 2006/10/12 구글 및 야후의 M&A 사례 (13)
  3. 2006/09/28 반가운 MOU (8)
  4. 2006/09/09 오호 통제라 - 한국 VC에 부는 찬바람?
  5. 2006/08/14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 말고... (17)
  6. 2006/08/07 Valuation에 관해 (8)
이안은 그동안 항상 네이버에 위기가 닥쳐온다면 그건 구글 때문도 아니고, 엠파스를 인수한 SK때문도 아닐 것이고 아마도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때문일 것이라고 예견(?) 해 온적이 있다. 딱히 어떤 시나리오와 logic에 의해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얘기는 할 수 없으나 (yes, i'm illogical here) 그냥 '감'이 그렇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콜에서 대표이사가 내년 대선과 네이버 뉴스에 대한 언급을 했다. 한편으론 한국 정치사에 있어 참으로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포털은 이제 인터넷 세상을 넘어 실제 세상에 '정말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예로부터 너무 힘이 쎄지면 견제세력이 많아지고 또다른 힘에 의해 '억압'을 받는 것이 인지상정일진대 親NHN인(?)으로서 두려운 포스가 느껴진다..

관련기사 :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32583&g_menu=020100&pay_n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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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데이터에도 나오지 않던 몇몇 deal 에 대한 valuation range가 나와있다. 역시 블로그가 공식 자료들보다 파워풀한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아래 링크에서 (rumored)라고 나온 건들은 회사에서 인수가격을 발표하지 않아 공식자료가 없는 경우이다.

혹시나 링크 (http://blog.outer-court.com/archive/2006-10-10-n76.html)가 없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흥미로운 사례들을 기록해놓으면 아래와 같다.

야후의 Flickr 인수 : 300억~350억원 추정
야후의 del.icio.us 인수 : 300억~350억원 추정
Ask.com의 Bloglines 인수 : 250억원 추정
구글의 Blogger 인수 : 200억원 추정
야후의 jumpcut 인수 : 150억원 추정
구글의 피카사 인수 : 50억원 미만
구글의 measuremap 인수 : 50억원 미만
구글의 writley 인수 : 20억원 정도
야후의 upcoming 인수 : 10억원 정도

첫눈이 350억이니 Flickr급 대우였다고 볼 수 있고 최근 NHN이 인수한 데이터코러스라는 서버업체가 20억원 정도니 writley급 대우를 받았다고 볼 수 있겠다..

네이버와 씽크프리가 MOU를 체결하고 네이버를 통해 씽크프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고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두 가지 면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첫째, 인터넷 유저로서 웹기반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고
둘째, 씽크프리같은 앞서 나간 기업이 오랜 세월을 버틴 결과 좋은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을 본다는 것이 기쁘다. 씽크프리를 시작한지 10년 가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nhn이 구글을 따라하는 것이든 아니든 의미있는 일들을 한두가지 가끔씩 해주고 있는 것 같아 그 역시 반갑다. 일본 검색시장 공략할때 씽크프리도 같이 가지고 나가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관련기사 :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26096&g_menu=020200&pay_news=0
관련블로그 :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730.html

전자신문에 '벤처캐피털, 벌써 찬바람' 이라는 기사(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09070209)가 이안의 눈길을 끌었다..이안은 한국 VC업계에 직접 종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미국 VC를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ㅋㅋ) 일단 기사에 나와있는 찬바람의 이유를 살펴보니 결국은 투자처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 투자처가 없다는 것일까? 기사에 따르면 세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단다..
1.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고, 로봇과 유비쿼터스는 수익모델로 연결이 안된다
2. 코스닥 시장이 불황이라 exit이 안된다
3. 산업은행이 너무 비싸게 주고 사서 경쟁이 힘들다
그러면서 VC업계 관계자의 맺는 말, "해외시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란다..

이안의 생각 1
해외투자에 관해 어떤 정부규제가 있어서 그것이 투자걸림요소인지 이안은 잘 모르지만, 해외시장 활용이 정부가 지원하면 가능한 일일까? 규제를 풀어주면 우리나라 VC들은 정말 해외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해외 현지의 VC들과 경쟁하여 좋은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할 네트워크가 있는가? 한국 벤처기업에 투자한 이후 해외 기업에 M&A가 되도록 주선하거나 해외 자금시장(예: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가? 혹은 한국 벤처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진출 전략에 조언을 줄 수 있는가? 이런 준비가 안된 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발언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영어 성적은 안좋으면서 엄마한테 외국 유학 보내주면 글로벌 인재 될 수 있다고 징징대는 학생 수준의 발언으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실리콘밸리 VC들에게 투자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들의 insight와 네트워크 활용도 큰 이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근에 나스닥에 상장한 모 인터넷 회사 경영진은 '초기에 우리 회사에 투자한 미국 VC가 아니었으면 나스닥 상장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한바 있다. 미국 VC에서 투자받은 또 다른 회사의 경영진은 '그들은 투자하고 가만있지 않는다. 우리 회사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의 수많은 기업들과 제휴 논의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안의 생각 2
산업은행이 너무 비싸게 주고 사서 경쟁이 안된다..? 만약 산은이 투자실적 채우기에 급급하여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벤처회사들을 싹쓸이 하고 있다면 문제긴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산은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결국 sustainable한 환경은 아닐 것이다. 산은이 벤처투자 때문에 망할리야 없겠지만 최소한 벤처투자 부문을 폐쇄하거나 축소할테니까 말이다. 즉, 이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관련해서 이 곳 (실리콘밸리)의 VC와 얘기를 해 보면 중요한 건 valuation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벤처회사 (특히 early stage)의 valuation이라는 건 그야말로 '아무도 몰라요' 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결정하는데에는 큰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다만 그 valuation이 나온다고 주장하는 논리적 근거를 반박하면서 CEO의 비즈니스 감각에 대해 테스트를 하게 된다. valuation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의 돈'을 넣어야 CEO및 회사 사람들이 느슨해 지지 않고 필요한 만큼의 돈을 쓸 수 있으냐이며, 또한 그 돈을 '어디에' 써서 어떤 효과를 기대할 것이냐라고 한다. 즉, 벤처회사들이 투자를 유치하고 나면 '야호, 돈 들어왔다'고 생각하여 벤처회사에 어울리지 않는 뻘짓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돈 받고 나면 니들 알아서 써라가 아니라 어떤 용도로 사용해서 매출/이익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를 중요시 본다는 이야기다.. 너무나 쉬운 이야기 같지만서도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VC들이 대개 지분의 20% 정도를 가져가고 돈을 쏘게 되므로 '얼마의 돈' 문제는 valuation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이안의 생각 3
코스닥 시장이 불황이라 exit이 안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꼭 VC의 잘못이라기보단 우리나라 비즈니스 환경이 M&A를 별로 곱게 안보는 것에 기인한 문제라 할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최근에 있었던 첫눈-NHN과 같은 딜이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겠다 하겠다. 첫눈과 같은 벤처가 스스로의 힘으로 해외시장 진출하고 IPO도 하고 하면 물론 좋겠지만 아니다 싶을땐 NHN과 같은 마켓리더에게 인수를 당하는 것이 차선(혹은 최선?)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정도가 심하여지면,미국에서처럼 web 2.0 기업의 전략이 구글에 인수당하는 거다라는 농담이 생기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벤처환경에선 그정도로 정도가 심해지는 것을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이다. 꼭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벤처기업들이 좋은 회사에 인수가 되고 해서 IPO 이외의 exit route가 많이 생겨야 벤처 투자도 활발해지고 거꾸로 벤처를 하려는 사람들 (투기꾼이 아닌 innovator)이 많이 생겨나서 결국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국회의원 출마의 변 같군..ㅋㅋ)

종합해보면,
첫째, 한국에 투자처 없으니 해외투자 찾게 정부지원 필요하다는 말은 거시기하다
둘째, 한국 투자처 찾을 때 valuation에 초점을 맞추지 말자..
셋째, exit을 꼭 IPO만 고집할게 아니라 M&A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정말로' 지금 시점에서 볼 때에는 투자할만한 회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둘째, 셋째와 같은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투자할만한 회사가 더 많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전자신문 기사와 상반되는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상반되는) 기사를 하나 소개함 (유럽 벤처업계에서 early stage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 : http://www.redherring.com/Article.aspx?a=18409&hed=Europe+VCs+Prefer+Early+Stage



가끔 우리나라의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이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아주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할까? 이안의 추측으로는 '전문가'이긴 전문가인데 질문을 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일 것 같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례를 오늘 아침 발견했다. 자칭타칭 M&A에 전문가라고 불려지는 K모씨 (네이버에 K의 M&A연구소라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모 증권회사 M&A담당 상무) 왈, "인터넷 기업들의 M&A성공요소는 인수 후 두기업이 얼마나 잘 융화가 돼 시너지효과를 얻느냐"이다.

융화, 시너지.. 둘 다 매우 그럴싸한 말이지만, 인터넷업계에서 M&A관련된 일에 종사하면서 이런저런 케이스를 눈으로 본 이안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인터넷기업과 같은 벤처기업들의 경우, 특히 합병이 아닌 인수 (즉 NHN-첫눈, 이베이-Skype 등)의 경우에는 융화,시너지보다 '벤처정신 지속'이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즉 인수된 회사가 인수 후에도 인수회사의 문화에 흡수되기보다 기존의 벤처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NHN이나 이베이와 같은 나름의 거대기업에 흡수되기보다 작은조직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느냐가 인수된 회사의 가치가 그대로 남느냐에 핵심 포인트라는 얘기다. 그래서 이베이도 Skype를 별도조직으로 사장도 그대로 두고 운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벤처기업 특성 상 인수 당시에 직원들은 주식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게 되어 자칫 일할 의욕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벤처의 identity를 잃어버릴 수 있는데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기존 기업에 흡수가 되면 그런 정신적 공황이 더욱 가속될 수 있는 것 같다..

쓰고보니 이안도 마치 전문가인양 떠든 것 같지만^^;; 하여간 좋은 말이 꼭 다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는게 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