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이 목격하는 혁신의 형태는 크게,
- Convergence (융합. 서로 다른 산업이나 value proposition이 수렴되는 현상)
- Disintermediation (해체. 가치사슬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해체되는 현상. 대게 중간자가 없어지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게 됨)
- Democritization (민주화. 모두가 생산과 소비에 참여가능해지는 것)
로 나뉘어 지는 것 같다 (이것 말고도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일단 생각나는 것들만 두리뭉실..)
Wii Speak이 런칭했고 이것이 Skype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GigaOM의 기사를 읽고, 경쟁자는 엉뚱한 곳에서 등장한다는 Convergence의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2011년까지 미국 가정의 30%에 Wii가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니, Wii Spaek을 통한 공짜 통화도 정말 이상한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 기존의 유무선 통신 사업자들은 정말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이안이 몸담고 있는 음악산업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iTunes의 경쟁사는 EMI나 Rhapsody같은 서비스가 아니고 바로 소셜네트워크들이다. 관련해서 이런 기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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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erra's me2DAY
at 2008/10/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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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on the shore :: 경쟁은 엉뚱한 곳에서 온다...
최근 며칠간 이슈가 되고 있는 Google의 Youtube 인수. 인수가는 우리나라 돈으로 1조 6천억원이고 이를 지급하는 방법은 Google이 그만큼의 신주를 발행하여 Youtube 주주들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물론 스톡옵션과 달리 2년의 lock up기간이 있진 않을것이다. Sequoia같은 VC가 주주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는한 (그것도 30%나 소유하면서) 그런 lock up을 허락했을리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신주를 발행하여 인수가격을 지급하지만 결국 아무 때나 팔 수 있기 때문에 현금을 준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현금이나 주식을 바로 지급하지 않고 Earn out이란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eBay-Skype deal 이다. Earn out이란 어떤 기업을 살 때 초기에 얼마를 지급하고, 인수 이후의 성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얼마를 더 지급하는 구조를 말한다. 즉, 하는 것 봐가면서 더 돈 지급하겠다는 구조이다. 벤처기업이나 인터넷 기업들을 인수할 때에는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의 재무구조를 보고 인수하는 것이 아니고 향후 potential synergies를 보고 사는 것인데 그 포텐셜이 실제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 valuation을 달리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는쪽과 파는쪽이 어느정도씩 양보를 하게 되는 셈이다.
Skype의 경우도 2조 6천억을 초기에 현금과 eBay 주식으로 지급했지만, 앞으로 Skype가 어떤 성과를 올리느냐에 따라 Skype주주들은 최고 1조 5천억을 더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valuation range가 4조 1천억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1조 5천억이 되느냐 0이 되느냐를 놓고 서로 싸울 수 있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이 딜 구조를 짤 때 어떤 지표를 정해놓고 그 지표가 얼마가 되면 성과가 나온 것으로 인정한다고 계약서에 반영하여 놓는다. Skype의 경우에도 매출성장율과 영업이익율 목표치가 그 지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굳이 Earn out이라고 영어로 쓰지 않아도 일반적인 상식인 '너 하는거 봐가면서 줄께'가 반영된 구조이기 때문에 그다지 새롭거나 어렵거나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의 M&A에선 이러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아니면 있어도 이면계약으로 되어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경우라고 할 것이다. 사실 어떤 지표를 정할것이고 그 지표가 어느정도 달성되면 얼마를 더 줘도 되는 것인지 계산하는게 만만치 않기도 할것이고..
Youtube건을 보고 생각나서 함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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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나라의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이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아주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할까? 이안의 추측으로는 '전문가'이긴 전문가인데 질문을 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일 것 같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례를 오늘 아침 발견했다. 자칭타칭 M&A에 전문가라고 불려지는 K모씨 (네이버에 K의 M&A연구소라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모 증권회사 M&A담당 상무) 왈, "인터넷 기업들의 M&A성공요소는 인수 후 두기업이 얼마나 잘 융화가 돼 시너지효과를 얻느냐"이다.
융화, 시너지.. 둘 다 매우 그럴싸한 말이지만, 인터넷업계에서 M&A관련된 일에 종사하면서 이런저런 케이스를 눈으로 본 이안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인터넷기업과 같은 벤처기업들의 경우, 특히 합병이 아닌 인수 (즉 NHN-첫눈, 이베이-Skype 등)의 경우에는 융화,시너지보다 '벤처정신 지속'이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즉 인수된 회사가 인수 후에도 인수회사의 문화에 흡수되기보다 기존의 벤처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NHN이나 이베이와 같은 나름의 거대기업에 흡수되기보다 작은조직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느냐가 인수된 회사의 가치가 그대로 남느냐에 핵심 포인트라는 얘기다. 그래서 이베이도 Skype를 별도조직으로 사장도 그대로 두고 운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벤처기업 특성 상 인수 당시에 직원들은 주식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게 되어 자칫 일할 의욕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벤처의 identity를 잃어버릴 수 있는데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기존 기업에 흡수가 되면 그런 정신적 공황이 더욱 가속될 수 있는 것 같다..
쓰고보니 이안도 마치 전문가인양 떠든 것 같지만^^;; 하여간 좋은 말이 꼭 다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는게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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