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9/25 내친김에..스탠포드 (11)
  2. 2006/09/07 첫 나들이 to Stanford (10)
코앞에 살고 있으면서 아직 한번도 구경 못가본 스탠포드 구경을 오늘 다녀왔다. 어제 버클리를 다녀와서 내친김에 이번 주말 확 놀자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마침 전직장 동료들이 출장 등을 와서 합류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 주말에 할 일이 있었는데 그냥 내질러버렸다..캘리포니아의 맑은 날씨는 걱정도 사라지게 만드는 것 같다..ㅎㅎ

스탠포드는 버클리와 달리 건물들이 대부분 색깔과 스타일이 통일되어 있다. 학교의 색깔인 빨간색 지붕에 베이지색 건물이 제법 잘 어울린다. 누가 디자인했는지 캘리포니아의 파란 하늘/야자수와 색깔 조화를 참 잘 생각한 것 같다. 학교라기 보다 리조트나 무슨 공원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인지 버클리는 대부분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스탠포드는 관광객수가 참 많다. 샌드위치 하나 살래도 줄을 엄청 서야만 했다.

Blog on the shore의 존재목적 중 하나가 캘리포니아/실리콘밸리 지역 여행정보도 있으니까 앞으로 몇달동안 스탠포드는 간혹 새로운 곳을 방문한다든가 하고 나서 종종 업뎃 예정!

아침에 일어났는데 차가 없으니 나갈 엄두가 안났다. 그렇다고 신혼인 후배를 나 편하자고 데리러 와달라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곳까지 와서 차없다고 방안에만 있을 순 없는 법.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나갔다..어제 올때 보니까 40분 정도 걸으면 스탠포드에 도착하겠지 싶어서 걸어 나갔는데 아무도 걷는 사람이 없었다..ㅎㅎ 자전거를 간혹 타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은 있는데 이안처럼 걸어다니는 사람은 정말 단 한명도 없었다. 위험해서가 아니라 여기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냥 그런 것이다. 걸어가다가 보니 아래 그림과 같은 당황스러운 간판 (최근에 Mountain Lion이 나타난 적이 있으니 조심하고 만약 덤비면 맞서 싸우라는 TT. Lion이면 사자 아닌가!)이 계속 걸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스탠포드 근처에 사자가 나온다는 얘기는 정말 금시초문이었다..ㅎㅎ)


그런데 약 15분 정도 걷다보니 너무나 고맙게도 Stanford Free Shuttle Bus라고 쓰인 버스가 어슬렁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어디로 가는 버스인지도 모르고 일단 냅다 탔다. 다행히 어제 올때 본 Stanford Shopping Center가 보이길래 내렸다. 점심을 혼자서 간단히 (사실 간단히는 아니었다. 점심 시키는데도 뭘 그리 물어보는게 많은지, such as 계란은 어떻게 줄까, 빵은 어떤 빵을 원하니 등등 간단한 질문이나 비즈니스 영어만 해온 이안으로서는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던 질문들이었다!) 먹고 서점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한참을 놀았다.

서점 얘기를 좀 더 하자면 눈에 띄는 책이 몇권 있었는데, Culture shock of Korea라는 책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일상 문화가 어떠니 여행 가면 이런거 조심해라라는 책이 있었고 그 외에도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일본만화들의 영문번역본을 모아둔 책꽂이, Why men marry bitches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 등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다가 결국 몇 권 사가지고 나왔다.


책을 사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따뜻한 햇볕 아래서 책 읽고 한가로이 있다보니 This is Life! 라는 말이 절로 중얼거려졌다..마치 말년병장 시절 내무반 옥상에 올라가 모포 깔아놓고 라디오 들으며 일광욕 하던 그 기분이었다..

스탠포드에서 한가로운 오전/오후를 보내던 중 Business Partner와 연락이 되서 떠나야 했는데, 앞으로 머물 기간동안 자주 가서 일광욕하며 책을 봐야 할 것 같다.. 아래 사진은 Stanford Shopping Center 근처의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