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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8 우리에겐 벤처생태계가 있지롱..by 크교수님 (21)

지난주에 방한한 크리스텐슨 교수가 국내 모 그룹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꼽사리 끼어서 들을 기회가 있었다. 크교수님의 Disruptive Innovation 이론이야 워낙 유명하고 또한 블로그 포스팅 하나로 커버할 수 없는 심오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기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고, 그날 강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을 소개하자면,

"일본이나 한국 기업들은 과거에 Disruptive Innovation에 성공하여 미국 기업들을 따라잡았지만 이를 지속하지 못했다. 반면 미국의 기업들은 일본과 한국 기업들에게 파괴 당했지만 계속해서 이노베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벤처캐피털 생태계가 있기 때문에 재역전할 수 있었다."


크교수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극명히 보여주는 이벤트가 지난 주에 열렸으니 바로 YCombinator(www.ycombinator.com) 라는 VC가 주최한 Startup School 이라는 이벤트였다. YCombinator는 주로 early stage에만 투자하는 VC이다. 매년 Summer Camp를 개최하는데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로부터 계획서를 받아서 선별하여 캠프에 참석케 한다. 이 캠프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각종 법률,재무,경영 지식 등을 가르쳐주고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유명인사들이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겪게 되는 각종 고충 및 경험 등을 공유해 준다. 또한 캠프 말미에는 다른 VC들로부터도 펀딩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을 한다. TechStars (www.techstars.org)라는 곳도 이와 동일한 캠프를 개최한다

참석자의 면면과 강의내용 요약본을 보아도 그냥 마케팅적인 이벤트가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강의 내용 요약본은 아래 링크 참조)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것도 아니다. 예를 들면 페이팔의 founder가 나와서 '성인남자의 8%는 적녹색맹이니까 웹사이트의 색깔 톤은 blue로 하는게 낫다'와 같은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하고, '엔지니어 위주의 스타트업이 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기술적 perfection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라는 insightful한 얘기를 한다.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의 부재에 대해서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꽤 있는 걸로 안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변화의 씨앗이 있다는 얘기로도 해석이 될 수 있을테니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행사를 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며..

http://www.bosstalks.com/topic/52

http://www.scribd.com/doc/18290/Y-Combinator-Startup-School-2007-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