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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4 이안이 되기까지 (10)


많은 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이름을 맨처음 짓게 되는 시기는 아마도 영어회화 학원에 처음 나간 그 때 이리라. 나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복학생 시절이던 1999년, 영어이름을 지어오라는 영어학원 선생님의 말씀에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재즈뮤지션 쳇베이커 아저씨를 본 따 "Chet"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었다. 그러자 선생님이 막 웃으면서 뭔가 말을 했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Chet"이란 이름이 주는 어감은 한국어로 치면 "김춘복" 정도 되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영어 이름에도 촌스럽고 쿨한 구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가 차선으로 고른 이름은, 삼성라이온즈에서 한때를 풍미한 용병투수 "베이커"였는데 그마저 촌스러웠던 것이다..그래서 스스로 이름 짓기를 포기한 후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불렸던 이름들 리스트는 "앤디", "키란" 등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하나 나의 마음을 확 끌지 못하고 시간은 흐르던 2002년..어떤 잘생긴 외국인의 이름이 내 머리속에 딱하고 꽂혔으니 바로 "이안"

그래서 지금 나의 이메일은 ian.kwon@gmail.com, 간혹 외국인과 대화할 일이 있을때도 hi, this is ian kwon 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