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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1 Small Giants (12)
읽은지 좀 지난 책인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랜드 사태를 보며 생각이 났다. 책의 부제는 Companies that choose to be great instead of big 이다.

시간이 좀 지난지라 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하나 머릿속에 남는 사례가 있다. 뉴욕의 어떤 조그만 음식점이 주인장의 맛깔난 솜씨와 경영수완으로 대박이 났다. 그러자 미시간의 어떤 투자자가 찾아와서 미시간에 분점을 내자고(+ 상황봐서 미국전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름을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프랜차이즈 형태를 제안한 것이다. 주인장은 고민했다. 자신의 사업이 동네장사에서 일약 전국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이다. 또 한편으론 자신의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원하면 다른 곳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 큰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커리어 플랜을 제공할 수도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인장은 결국 거절했다. 아직 때가 안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시간의 음식점이 자신만큼 열정을 다해 매장을 운영할 것이란 확신이 없었고, 그렇게 되면 자기 브랜드에 먹칠을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맨날 조그만 음식점 한개만 할 순 없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카드는 멀지않은 동네에 새로운 음식점 (원래가 빵집이었는데 와인점을 냈던가..그런 종류의 인접사업)을 내고 자신이 두개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기존 음식점에 투여하는 자신의 정성이 아무래도 줄어들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일부 대신할 후계직원을 양성할 기간을 두고 새로운 음식점을 낸다고 계획했다. 외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가 중시하는 가치를 지키며 자기 페이스대로 회사 경영을 한 것이다.

이랜드는 박성수 회장이 이대앞 구멍가게에서 시작하여 까르푸까지 인수할 정도로 커진 회사다. 이안도 중고등학교 때 헌트옷 많이 사입었다. 회사가 급격히 커지기 전까진 기독교인만 다니는 회사로도 알려졌다. 이번에 기사를 보니 직원의 50%만 기독교인이란다. 기독교인으로만 이뤄진것이 좋다 안좋다든가 노조문제와 관련된 내용 같은 이슈는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이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창업자가 꼭 지키고 싶었던 가치였던 것이 확실해 보이는 '하나님의 기업' 이라는 것에 관한 것이다. 50%로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니 회사가 커지면서 어쩔수 없었나보다.

회사가 작을때는 자신의 회사가 커질때의 현실을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데 회사가 성공적이라면 언젠간 그런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 하고 준비하는 것이 지속적 성공을 가름할 것 같다..